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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 기획자의 역기획 : 네이버 블로그 (1)
    1. 학습하기 2024. 8. 27. 18:00

    기획을 공부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역기획이었다.

    이미 만들어진 서비스를 거꾸로 들여다보며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탐색과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현재 상태는 현재까지의 최선의 선택이라는 원칙 아래에서 단순히 UI/UX의 분석에서 끝나지 않고

    서비스의 구조와 수익 프로세스, 왜 이런 의사결정을 했을지 깊게 고민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역기획 내용을 공부하면서 혼자 노션에 정리한 내용을 부끄럽지만 공유해보려고 한다.

    최대한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고 뇌피셜이라도 많은 생각을 해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역기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인데, 댓글로 피드백을 남겨준다면 더 감사할 것 같다.


    우선 역기획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역기획이란 이미 기존에 존재하는 서비스를 보면서 역으로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정리해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화면 구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의사 결정과 우선순위, 서비스의 구조와 전략을 파악하는 것이다.

     

    역기획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서비스를 선택하고 구조와 수익 구조를 파악한다
    2. 회사의 목표, 전략, 특징을 조사한다
    3. 서비스의 특이하고 불편한 점을 찾아 어떤 전략적 이유에서 선택했는지 추론한다
    4. 전략에 비해 미진하게 느껴지는 문제점을 찾는다
    5. 동종업계를 벗어나 동일한 프로세스와 전략적 문제를 잘 해결한 서비스를 추가 분석한다
    6. 원래 택한 서비스의 전략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기획안을 제시한다
    7.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기획안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에서 만족하지 않고 오래 고민하고 많은 리서치를 동반해야 좋은 역기획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역기획 문서 양식은 다음과 같은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

    1. 서비스 소개
    2. 서비스 미션 또는 비전
    3. 서비스 목표
    4. 서비스 전략
    5. 서비스 구조
    6. 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7. 도출한 개선안

    회사 홈페이지나 최근 뉴스 등 관련 키워드로 인터넷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정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전략을 사용하는지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네이버 블로그에 대해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으며 노란색 배경은 개인적으로 생각한 내용으로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2024년 5월 기준으로 진행한 문서이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

    💡 많고 많은 네이버 서비스 중 ‘블로그’를 선택한 이유
    가장 많이 사용하기도 했고, 현재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더 쉬웠다. 초보 기획자의 수준에서는 내가 잘 아는 서비스를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수 있고 기획자의 시각으로 개선점까지 찾아낼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네이버 초창기 때부터 있었던 서비스로 아직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이런 서비스를 분석하면서 많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01. 서비스 개요

    2003년 5월 클로즈베타를 시작으로 2003년 10월 12일 정식 오픈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서비스형 블로그

     

    1.1 서비스 미션 & 비전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 - 블로그 20주년 기념 슬로건

    •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는 회사 → 네이버의 비전
    • 탐색부터 검색(구매 의도), 구매 전환, 그리고 결제까지 사용자의 전 여정을 아우르는 세계에서 유일한 광고+커머스 통합 플랫폼

    1.2 서비스 목표

    • 한 단어로 정리하면 위닝루프
      • 지식iN이나 블로그에서 생성되는 콘텐츠와 검색으로 쌓이는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버티컬 서비스, 그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의 연결과 성장이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Winning-loop)’로 발전
      • 대규모 검색 서비스로 축적한 기술력과 한국에 대한 넓은 이해, 인프라와 광범위한 양질의 데이터가 시너지를 만들어 낼 네이버의 생성형 AI 기술로 위닝루프의 성장과 성공 속도 더욱 가속화
      자료 출처 : https://www.navercorp.com/story/storyMain
    • 생성형 AI 시대에 다양한 파트너와 고객이 높은 경쟁력과 다양성으로 비즈니스 혁신하기
      • 대한민국의 공공 및 민간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자체 기술력을 계속해서 지켜가는 것이 네이버와 같은 국내 IT 업계의 숙명 → 이건 네이버의 목표이지만
      • 블로그에서는 AI 기술이 딱 적용된 부분을 찾을 수 없었음. 아직 AI에 대한 규제가 갖춰지지 않고 창작자들의 저작권 이슈가 있는 만큼 컨텐츠를 직접 만드는 창작자, 즉 블로거들에 대해서는 아직 AI 기술을 적용하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됨 대신에 검색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유사 포스팅 추천, 블로그 통계 데이터에 대한 분석 기능 등에 적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음

    1.3 서비스 전략

    처음엔 PC에서, 다음엔 폴더폰,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도록 일상 기록부터 장편 소설, 숏폼과 판매글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잘 담아낼 수 있도록
    [출처] [20.blog] 네이버 블로그 20주년, 기록이 쌓이면 데이터가 된다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 시대에 따라 발전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 다양한 주제에 대해 모든 연령대가 사용할 수 있도록 낮은 진입 장벽과 쉬운 사용

    • 공식 블로그와 공지사항을 통해 네이버 블로그의 새로운 기능이나 소식에 대해 홍보
      • 팀 블로그에 접속해야만 볼 수 있는 소식이기 때문에 이웃 추가를 한 사람들 또는 방문한 사람들만 알 수 있다는 한계가 있음
      • 새로 나온 기능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알고 싶어하는,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 같음

    • 컨텐츠의 질을 높이고 블로그 활성화를 위한 지원
      • 크리에이터 어드바이저,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로 데이터 활용 방법 등에 대한 교육과 포스팅에 대한 가이드 제공
      • 이달의 블로그를 선정하여 다양한 블로그 소개
      •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여 여러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냄
      •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관, 기업, 단체 등에서 공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단 제공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들이고 어느 정도의 사용자를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로그에 필수적인 것 같음

    • 블로그 마켓
      • 2020년 12월 오픈한 상품 판매 서비스
      • 네이버페이 서비스와 연동하여 더 안전하고 간편한 결제 기능 지원
      • 주문서 작성, 배송 정보 입력 등 상품 판매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편의 제공
      • 마켓 플레이스 등의 신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마켓의 홍보와 셀러 모집
      • 아직도 홈 화면에서 블로그 마켓에 대해 강조수익 측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 그리고 숏폼의 등장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음)
      • 기존에 있던 ‘모먼트’(인스타 스토리와 비슷) 기능을 개선 및 통합하여 인스타 릴스 같은 느낌으로 새롭게 출시
      • 블로그 홈 전면에 배치 & 메인 화면 등 여러 부분에서 배너 광고
      • 챌린지 등을 이용한 홍보 이벤트 진행
      • https://blog.naver.com/blogpeople/223390421085
      • 메인 화면에서 일반 글 포스팅보다 동영상이 있는 컨텐츠를 조금 더 보여주는 경향이 보임
    틱톡으로 시작해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의 쇼츠처럼 숏 폼 형식의 컨텐츠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대세 컨텐츠 형식으로 떠오름에 따라 네이버도 클립이라는 동영상 플랫폼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후발 주자로써 다소 늦긴 했지만 네이버가 가진 장점(압도적인 트래픽, 플레이스/카페/치지직 등 여러 서비스와의 연동)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친다면 다른 플랫폼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1.4 서비스 구조

    • 개인 또는 단체가 이용하며 ‘이웃/서로이웃’ 개념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음
    • 즉 사용자가 소비자가 되면서 동시에 판매자가 되는 개념으로 블로그 글을 쓰는 사람도 많아야 하고 읽는 사람도 많아야 함 → 다다익선

    1.5 운영 정책

    • 사용자 수를 유지, 증가하기 위한 관리 (어뷰징 금지, 검색 질 향상 등)
    • 기본적인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에티켓 준수
    • 내돈내산 리뷰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관리
      • 광고, 마케팅 등에 대한 규제와 소비자를 위한 보호 목적으로 추정
    • 전자상거래 관련 법령
      • 진입 장벽이 낮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법 관련된 정책에 예민함
    몇 해 전까지 비판과 놀림의 대상이었던 파워블로거와 영양가 없는 포스팅 내용 등에 대한 문제를 겪고 해결하면서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포스팅 내용의 질에 대해서도 신경쓰는게 느껴짐

     

    02. 서비스 분석

    2.1 수익 구조 분석

    네이버가 돈을 버는 수익 구조를 파악해야 하는데, 인터넷에 검색하면 모두 개인이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글 밖에 없어서 조사가 힘들었다 😂

     

    1. 당연한 배너 광고

    • 생각보다 공식 홈에서는 광고의 비중이 크지 않았다. 팝업 형식의 광고와 로그인 하단에 위치한 배너 광고
    • 화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다른 블로그 내용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
    • 블로그 특성 상 각 블로그 내부에 운영자 동의 없이 배너 광고를 띄우는 것도 불가능

    2. 네이버 애드포스트

    • 블로그 운영자가 포스팅 안에 배너 광고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일정 수익을 나누며 광고 배치
    • 블로그 운영자는 수입을 얻고 네이버는 광고를 할 수 있는 상부상조 시스템

    3.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에서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 사실 블로그는 그 자체로써 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보다는 사용자를 유치하고 그 사용자들이 알아서 더 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생산하는데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이용하여 정보를 얻고 다른 서비스를 이용, 상품을 구매하는 등 꼭 블로그에서 직접적인 수익이 없더라도 일련의 과정 속에서 많은 수익으로 이어지는 부가 가치가 창출된다고 생각할 수 있었음
    • 그렇다면 사람들이 블로그를 많이 이용하고 좋은 경험을 얻게 하기 위해서 오히려 광고 요소를 배제하고 양질의 “정보” 전달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 되지 않을까 싶음

    2.2 플로우 차트 및 UML 다이어그램

    사용 도구 : Whimsical, Coggle, Figma, Draw.io

     

    1. Whimsical 이용한 1차 서비스 구조

    네이버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목록

     

    2. Figma 이용한 플로우차트

    2.3 페르소나 및 Journey Map

    사용 도구 : Xtensio

    34세 여성 직장인 일상 기록/유용한 정보 공유, 애드포스트로 부수입
    23세 여성 대학생 취업과 대외활동 준비를 위해 포트폴리오 공유, 공부 내용 정리를 위한 목적
    33세 남성 의사 병원 홍보와 아티클 발행을 위한 운영, 네이버 플레이스와 검색 노출에 관심이 많음
    46세 여성 주부 블로그를 운영한지 10여 년으로 많은 이웃이 있으며 요리, 살림에 대한 정보로 많은 양의 포스팅을 작성

    드라마 '선재업고튀어' 의 등장인물을 활용하여 만들었다.

    주변에서 블로그를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기반으로 페르소나를 정의했다. 고른 연령대와 성별 분포를 만들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여성이 블로그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용자의 성향과 블로그에 대한 목적, 생활 습관 등 블로그를 사용하는 데 영향이 있는 항목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페르소나를 정의하니 해당 인물의 기준에서 서비스를 파악하고 서비스의 장단점을 찾는 게 조금 더 용이했다.

    포스팅이 생각보다 길어지는 것 같아

    [3. 화면 설계 분석]부터는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서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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